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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3년째 스프링캠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변신을 노리는 한화에 키를 쥔 30대 베테랑 4명이 있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배영수(36)와 안영명(33), 측면 외야를 책임질 최진행(32)과 김경언(35)이 그들이다.
배영수와 안영명은 선발진을 흔들 수 있는 베테랑이다. 배영수는 128승으로 현역 최다승 소유자다. 안영명은 2015년 선발 10승(6패)로 류현진 이후 한화의 유일한 토종 두자릿 수 승수를 기록했다.
배영수는 올시즌을 끝으로 3년간 21억5000만원의 FA계약이 끝난다. 연봉 재계약을 해야한다. 뭔가를 보여줘야하는 해다. 배영수는 "올시즌 재활에 이를 악물고 매달렸다. 팀과 팬들에게 진 빚을 갚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안영명은 어깨 수술 뒤 통증이 없어 안정적인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혹시 발생할 지 모를 오버 페이스에 대비, 최대한 몸을 만들 시간적인 여유를 주겠다고 했다.
김경언 역시 올시즌이 게약 마지막 해다. 2014년말 3년간 8억5000만원에 FA계약을 해 착한 FA로 불렸다. 올해가 끝나면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게 된다. 최진행은 2년간 아쉬움을 곱씹었다. 2015년엔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출전정지를 받았고, 지난해엔 경기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혀 골절 부상을 했다. 올해는 명예회복을 해야하는 해다.
김경언과 최진행은 방망이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한화 외야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다. 코너 외야수로 수비약점이 다소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타선에 플러스 되는 부분이 훨씬 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