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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안영명 김경언 최진행 30대파워, 한화 변화중심에 서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2-15 18:56


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힘차게 불펜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배영수.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6

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동료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안영명.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6

한화 이글스 최진행

한화 이글스 김경언

한화 이글스는 3년째 스프링캠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변신을 노리는 한화에 키를 쥔 30대 베테랑 4명이 있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배영수(36)와 안영명(33), 측면 외야를 책임질 최진행(32)과 김경언(35)이 그들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들 넷에 대해 "마냥 기대를 갖기는 어렵지만 건강함을 되찾는다면 팀전력에 큰 보탬이 될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배영수는 한화 투수진 중 페이스가 가장 빠르다. 이미 지난해 가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부터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2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주니치전)에서 3이닝(2실점)을 던졌다. 안영명은 4월 개막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점차 피칭 단계를 올려갈 참이다.

김경언은 지난해 두차례 사구부상(종아리, 발가락) 여파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최진행은 지난해 어깨 골절로 수개월을 허송세월했다. 둘은 100% 부상을 떨쳐내진 못했다. 재활 막바지여서 일본 고치 2군 캠프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과 최진행은 몸 상태를 봐가며 오키나와 본진 합류시기를 조율할 것이다. 아직 100%가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배영수와 안영명은 선발진을 흔들 수 있는 베테랑이다. 배영수는 128승으로 현역 최다승 소유자다. 안영명은 2015년 선발 10승(6패)로 류현진 이후 한화의 유일한 토종 두자릿 수 승수를 기록했다.

배영수는 올시즌을 끝으로 3년간 21억5000만원의 FA계약이 끝난다. 연봉 재계약을 해야한다. 뭔가를 보여줘야하는 해다. 배영수는 "올시즌 재활에 이를 악물고 매달렸다. 팀과 팬들에게 진 빚을 갚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안영명은 어깨 수술 뒤 통증이 없어 안정적인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혹시 발생할 지 모를 오버 페이스에 대비, 최대한 몸을 만들 시간적인 여유를 주겠다고 했다.

김경언 역시 올시즌이 게약 마지막 해다. 2014년말 3년간 8억5000만원에 FA계약을 해 착한 FA로 불렸다. 올해가 끝나면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게 된다. 최진행은 2년간 아쉬움을 곱씹었다. 2015년엔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출전정지를 받았고, 지난해엔 경기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혀 골절 부상을 했다. 올해는 명예회복을 해야하는 해다.

김경언과 최진행은 방망이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한화 외야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다. 코너 외야수로 수비약점이 다소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타선에 플러스 되는 부분이 훨씬 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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