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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한화 이글스 단장이 16일 오전 스프링캠프 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이날 김신연 사장의 선수단 격려 방문에 동행했다. 김 사장과 박 단장은 이틀 정도 선수단을 만나 격려한 뒤 귀국한다. 조만간 일본 고치 2군 캠프도 다녀올 예정이다.
외국인 투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박 단장은 "최우선적으로 영입을 위해 접촉했던 선수가 막판에 틀어졌다. 개인사 때문에 한국행을 최종 거절했다. 가족들의 만류라고 하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금까지 몇차례 막판에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말 못할 사정도 있다. 속상하다"고 말했다.
관건은 스프링캠프에 알렉시 오간도와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할 외국인 투수를 합류시킬 수 있느냐다. 오간도는 지난 15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최고시속 152㎞의 강속구에 각이 큰 변화구, 수준급 퀵모션, 제구능력 등을 선보이며 리그에 안착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오간도와 새로올 외국인 투수를 1선발과 2선발로 기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화 안팎에선 지난해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이 있다. 지난해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와의 재계약에는 성공했지만 나머지 한명의 외국인투수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시범경기가 한창인 3월 15일에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급하게 영입했지만 형편없는 제구로 부진하며 조기퇴출된 바 있다. 이후 대체 투수를 구하느라 수개월을 허비하며 팀은 속절없이 추락했다. 한화는 구단관계자가 미국에 머물며 몇몇 선수와 협상중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