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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빨리 여기로 와봐!"
이 때를 놓치지 않은 김 감독. 덕아웃에 있던 김주형을 급하게 찾았다. 김주형이 부리나케 달려나왔다. 김 감독은 와다에게 김주형을 소개시켰다. 그리고 곧바로 와다의 원포인트 레슨이 시작됐다. 김 감독이 와다에게 레슨을 친히 부탁한 것이다.
김주형은 김 감독이 유독 아끼는 제자 중 1명이다. 거포로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기본적으로 갖고있는 힘이 좋다. 하지만 그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시킨 해가 없다. 지난해 19홈런을 때려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김주형이 진정한 강타자로 거듭나려면 올해 경기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기술적 내용도 꼭 필요한 내용을 와다가 잡아낸 듯 보였다. 스윙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른 팔꿈치를 배쪽으로 당기는 타격을 하면, 스윙이 훨씬 더 간결해지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김주형은 원포인트 레슨을 잘 이해했다는 듯, 이날 경기 2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우라노의 공을 잡아당겨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들어냈다. 빠르고 간결한 스윙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