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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마무리 정우람(32)이 지난해와 전혀 다른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는 4년간 84억원의 대형 FA계약 직후 몸만들기가 다소 늦었다. 스프링캠프 막판에서야 겨우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올해는 다르다. 많은 러닝량과 훨씬 나은 몸상태를 보이고 있다. WBC대표팀에서도 얼마전 정우람의 몸상태와 피칭 페이스 등을 체크했지만 불펜피칭 스타트 시기가 다소 늦어 선발 결정을 접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정우람은 분명히 지난해에 비해 좋다. WBC대표팀에서도 연락이 왔었다. 그때는 불펜피칭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 최근에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확실히 든든하다. 러닝량이 많은 것이 고무적이다. 시즌을 버틸 체력을 다진 셈이다. 정우람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지난해 다소 부진한 듯했지만 8승5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으로 팀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였다. 선발이 무너진 상황에서 권 혁 송창식 박정진 등 불펜 필승조에게 과부하가 걸리면 마무리 정우람이 때론 1이닝 이상도 던져야 했지만 마다하지 않았다.
정우람은 올해 개인적으로 더 나은 시즌을 기대하고 있지만 팀 마운드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정우람은 " 분위기가 괜찮다. (배)영수 형이나 (안)영명이를 비롯해 우리팀 투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고, 부상 선수들도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좋은 투수들이 많다. 각자 가진 무기가 있기 때문에 부상 없이 제자리를 지켜준다면 좋은 결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우리팀에 젊은 선수보다 고참이 많지만 나이보다는 역시 실력이 중요하다. 자기 공을 자신있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 전력에 보탬이 될 투수들이 모두 좋아지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 베테랑 선배들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몸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