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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첫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류현진은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어느 때와 비교해도 몸이 좋고 자신감도 있다.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밖에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2013년 처음 왔을 때처럼 물음표가 많이 달려있다 걸 잘 안다"면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해서는 팀에 보여줘야 할 것들이 분명히 많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 등 1~4선발이 사실상 확정됐다. 다만 유리아스가 구단으로부터 투구이닝 제한을 적용받기 때문에 시즌 초에는 4선발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발 1~2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브록 스튜어트, 로스 스트리플링 등 6명이 경쟁을 하는 형국이다. 이들 가운데 류현진과 카즈미어가 가장 먼저 라이브 피칭을 한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귀국 후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 김용일 트레이닝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몸을 만들었고, 올초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불펜피칭 등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다저스가 류현진를 라이브 피칭 첫 순서로 잡은 이유도 그의 몸 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현진은 "첫날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고 싶다. 오늘 던진 것을 봤을 때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이날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류현진이 몸이 아주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작년과 비교해 볼배합이나 제구력이 훨씬 나아졌다. 공을 던질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하는 모습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5일 간격으로 라이브 피칭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