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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간판타자는 누가 뭐래도 이대호다. 4번타자 후보다.
그러나 오는 22일 두 번째 평가전부터는 의미가 다르다. 이날 대표팀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상대한다. 대표팀 타선은 뭔가 색깔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오키나와에서 갖는 마지막 연습경기다. 이후에는 서울 고척돔으로 옮겨 5차례의 공식 연습경기를 갖는 일정이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타선의 문제점이 뭔지, 무엇을 보강해야 하는지 대체적인 윤곽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대호가 이날 요코하마전에 선발 출전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이대호 김태균 최형우, 소위 대표팀 거포 '빅3'를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폭발력을 기대하는 것이다. 지난 1차전에서 최형우와 김태균은 3,4번 타자로 나가 나란히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요코하마전에서는 이대호를 포함시켜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경기에 세 선수가 모두 선발라인업에 포함된다면 1루수 김태균, 지명타자 이대호, 좌익수 최형우로 짜여질 공산이 크다.
이대호는 지난 17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대호가 오면서 대표팀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이제는 실전에서 보여줄 시점이다. 22일 연습경기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