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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전] 김인식 감독 "양현종 제구 고전…손아섭 잘 쳐줬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2-26 18:12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대표팀과 쿠바의 2차 평가전이 열렸다. 김인식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돔=김경민 기자 kyunmgin@sportschosun.com /2017.02.26.

"손아섭이 결정적일 때 쳐줬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 2차 평가전을 가졌다. 결과는 7대6 역전승.

전날(25일) 1차전에서 6대1 완승을 거뒀던 대표팀은 이틀 연속 타선이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손아섭이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터트렸고, 이용규도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선발 투수 양현종은 3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1삼진 1볼넷 2실점하고 물러났다.

대표팀은 27일 휴식을 취하고, 오는 28일 호주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은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총평은.

▶상대 선발 투수(블라디미르 바모스)가 그동안 던진 쿠바 투수들 중에서 변화구가 가장 예리했다. 슬라이더나 커터가 굉장히 예리하게 꺾였고, 노리고 들어갔지만 대부분 범타로 물러났다. 손아섭이 결정적일 때 안타를 쳐줘서 점수가 많이 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형우 타격감이 좋지 않은데 외야진 변화가 생길 수 있나.

▶타자들은 잘 맞을 때가 있고, 안맞을 때가 있다. 꼭 최형우 이용규 민병헌으로 포지션이 굳어지는 것은 아니다. 손아섭까지 포함해 그날 컨디션에 따라 어느 선수가 좋을까 코칭스태프가 평가를 해서 결정을 한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대타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도 '클린업 트리오'인 최형우는 중심 타자이기 때문에 늘 믿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안타가 없지만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고 본다. 박건우는 처음부터 좌익수 후반 교체를 예상한 선수다. 주로 수비를 담당할 것으로 본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도 양현종의 제구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었는데, 오늘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대체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서 고전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변화구도 스트라이크로 던지다보니, 타자들은 그것을 생각하고 타석에 선 것이 사실이다. 칠 수 있는 높이의 변화구였다. 오늘은 심창민 원종현 박희수 등 투수들이 대체적으로 처음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고전하고 투구수가 많았다.

-1차전에 비해 2차전에서는 쿠바 투수들이 빠른공을 던졌다. 도움이 됐다고 보나.

▶아주 빠른공은 아니다. 1차전에서 던진 투수들에 비해서는 조금 빠른 편이다.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는 2명 정도 있다. 그것보다 오늘 선발로 나선 바모스의 변화구가 평소보다 좋게 꺾여서 우리 타자들이 노리고 쳐도 타이밍이 늦더라.

-주루나 수비에서 잘된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은.

▶몇몇 선수들이 팔꿈치가 좋지 않다. 그래서 공을 제대로 못 던진다. 사실 이용규도 오늘 워밍업이 끝나고 타격 연습을 해보면서 출전을 결정했다. 민병헌도 팔꿈치가 안좋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중계 플레이는 그 점을 고려해서 할 수밖에 없다. 조금 더 회복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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