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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 들어찬 야구장의 모습에 기대된다."
팻 딘은 한국에서의 첫 등판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팀이 이겨서 즐겁고 스스로도 만족한다"라고 했다. 팻 딘은 이날 당초 2이닝을 던지기로 했지만 두번째 투수로 등판하기로 한 헥터가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으로 인해 못던지게 되자 3회에도 나와 공을 뿌렸다. 팻 딘은 "원래 2이닝을 던지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강판된 뒤에 불펜에서 공을 더 던지기로 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투수코치께서 불펜에서 던지느니 1이닝을 더 나가서 던지는게 어떻겠냐고 했고 나도 타자들에적응도 할겸 나갔다"라고 했다.
경기마나 나오는 홈런에 대해선 적응의 과정이라고 했다. 팻 딘은 "(지금의 홈런은)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 이 시기에는 타자에 적응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실수로 홈런을 맞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홈런은 패스트볼 제구가 안됐다. 하지만 나머지 패스트볼의 제구는 좋았고,체인지업도 마음에 들었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변화된 스케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피칭을 한 것은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세트포지션에서의 투구 시간도 짧다. 하지만 와인드업 때 140㎞ 중반이었던 직구 스피드가 세트포지션 때는 140㎞ 초반으로 떨어지는 점은 좀 더 지켜봐야할 듯. 팻 딘은 "크게 상관이 없다. 아직 추웠던 영향일 수도 있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세트포지션과 와인드업 때 구속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날 최주환에게 맞은 투런포도 2사 1루에서 세트포지션에서 던진 141㎞의 직구를 받아친 결과였다.
좋은 모습이었지만 팬들이 완전히 빠져서 믿음을 줄 수 있는 피칭은 아니었다. 시범경기 동안 체크해야할 것들이 많은 팻 딘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