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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결승타 포함 4안타 정근우 "개인목표없다. 팀가을야구 뿐"

기사입력 2017-04-11 23:14


◇한화 이글스 정근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가 연장승부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11대8로 눌렀다. 그 중심에 정근우가 있었다. 한화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8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3번 정근우의 천금같은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끝내 뒤집었다. 이후 김태균의 2타점 쐐기타까지 나왔다. 한화는 만루홈런으로 4-0으로 앞서다 4-8로 역전당했고, 이후 6회초 3점, 8회초 1점(정근우 적시타)을 더해 기어어 8-8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들어갔다.

연장 승부를 끝낸 이는 현 주장 이용규의 부상(팔꿈치) 공백을 메운 지난해 캡틴 정근우였다. 전타석까지 5타수 3안타를 때렸던 정근우는 자신의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정근우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왼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엉망이었지만 단숨에 3할타율에 복귀하며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경기후 김성근 감독은 "오늘의 수훈 선수는 정근우"라고 말했다. 정근우는 "어려운 경기 이겨 기분좋다. 많이 좋아지고 있고, 훈련을 100%하고 있다. 경기나가면서 경기감각 찾으려 한다. 수비 공격 모두 좋다. 개인 목표 없다.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불허전 명승부였다. 양팀은 지난 2년간 만나면 혈투가 벌어졌다. 올시즌도 마찬가지다. 시즌 첫판부터 팽팽한 연장승부였다. 하지만 최후 승자는 한화였다. 꼴찌 삼성은 6연패 나락에 빠졌다.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였다.

이날 한화가 3회초 송광민의 만루홈런으로 4점을 앞서 나가자 삼성은 3회말 2점, 4회말 3점을 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양팀은 최고 베테랑인 배영수(한화)와 장원삼(삼성)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으나 승부는 중반 이후부터였다.

삼성이 5회말 3점을 보태며 8-4로 멀찌감치 앞서 나가자 6회초 한화가 9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3점을 따라붙었다. 8-7, 1점차 추격. 2사만루에서 4번 김태균이 3루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삼성으로선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8회초 3번 정근우의 동점 적시타로 기어이 8-8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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