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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포효했다. 하지만 팀은 역전패해 5타점경기에 빛이 바랬다. 추신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과 시즌 첫 2루타를 연거푸 터뜨렸다. 추신수는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2회 1사 1,2루에서 시애틀의 일본인 선발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의 초구 커브볼을 끌어당겨 3점홈런을 만들어냈다. 0-1로 뒤진 경기를 3-1로 뒤집는 역전 스리런포.
눈에 띄는 점은 추신수의 지명타자 역할이다. 외야수(우익수)로는 올시즌 한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을 포함해 올시즌 10경기에서 9차례나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추신수의 공격력을 감안한 제프 베니스터 텍사스 감독의 묘안이다. 하지만 이날 역전패후 베니스터 감독은 지난 15일 역전패와 16일 영봉패(0대5패)를 의식한 듯 "우리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곱씹어볼 것이다. 특히 불펜 상황이 어렵다. 논의를 계속해봐야 한다. 우리가 놓여있는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