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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 빅매치, 6번째 맞대결.
날씨 좋은 주말 오후 잠실 구장이 올 시즌 1호 매진(2만5000석) 사례를 이룬 가운데, 두 사람의 대결은 양현종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초반 페이스는 차우찬이 더 좋았다. 3회초 유격수 오지환의 고의낙구 수비 센스까지 포함해 LG가 3회말 2-1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반면 양현종은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등 거의 매 이닝 위기를 맞았다. 그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어렵게 위기를 탈출했다.
반면 양현종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한 이후 더욱 안정감을 되찾았다. 결국 차우찬이 7이닝 7안타(2홈런) 7삼진 3실점을 기록한 후 8회초를 앞두고 양현종보다 먼저 교체됐다.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패전을 떠안았다.
7이닝 7안타 8삼진 2실점의 성적을 남긴 양현종은 KIA가 5대4로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4번 등판해 4승을 수확했다. 또 빅매치의 승자가 되면서 기쁨은 두배였다.
양현종과 차우찬의 맞대결은 이번이 6번째다. 두 사람은 선발로 완전히 자리잡기 전인 지난 2009년에만 3차례 맞대결을 펼쳤었고, 당시 양현종이 1승, 차우찬이 1패를 각각 떠안았다. 두 사람은 '에이스'로 성장한 2015년에도 2차례 대결을 펼쳤었다. 광주에서 1번, 대구에서 1번 맞대결을 했고, 당시 양현종이 2승을 수확했다. 차우찬은 앞선 5번의 대결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하지 못했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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