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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5할승률을 지켜냈다. 4일 한화 이글스와의 인천 홈게임에 앞서 14승14패. 이날 패하면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질 판이었다. 독기를 품은 SK는 6대2로 승리했다. 사흘 연속 두 팀은 혈투를 펼쳤다. 이날도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1점차 승부였다. 양팀은 올시즌 신 라이벌 구도를 만들고 있다. SK는 지난달 14~16일 한화를 상대로 대전 원정에서 3연전 스윕에 성공하며 개막 6연패의 충격을 완전히 털어냈다. 반대로 한화는 그 시점부터 내리막을 탔다. 한화가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SK는 2-1로 살얼음 리드를 지켜가던 7회말 2번 나주환이 한화 네번째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 홈런(시즌 5호)을 뿜어내 4-1로 달아났다. 나주환은 지난 2일 경기에서도 윤규진을 상대로 2점홈런을 빼앗았다. SK는 곧바로 3번 한동민의 볼넷 뒤 4번 정의윤이 또다시 윤규진을 상대로 징검다리 좌월 2점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렸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6-1로 벌어졌다. 한화의 스윕 꿈은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경기초반은 양팀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90개의 볼을 던지며 5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3승째(2패)에 성공했다. 이날 박종훈은 최고구속 136㎞의 빠른볼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었다. 박종훈은 지난달 16일 한화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3승 중 2승이 한화 상대 승리다. 박종훈은 지난해 한화에 약했다.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0.66으로 부진했지만 '밥'에서 '천적'으로 2년만에 환골탈태했다.
선취점은 한화가 먼저 뽑았다. 한화는 3회초 2사후 찬스를 만들었다. 3번 송광민의 중전안타, 4번 윌린 로사리오의 절묘한 3루방면 내야안타. 2사 1,2루에서 5번 김경언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졌다. 김경언은 전날(3일) 1군에 콜업되자마자 3안타(1홈런)를 터뜨린 데 이어 이날도 적시타를 뿜어내 허벅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최진행의 공백을 메웠다.
SK는 5회말에 경기를 뒤집었다. 0-1로 뒤진 5회 선두 8번 박승욱이 볼넷, 1사 2루에서 1번 조용호가 좌중간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뿜어냈다. 이어 2번 나주환이 역전 1타점 우전안타가 연이어 터졌다. 이날 나주환은 7회 2점홈런까지 3타점을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