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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성민 6이닝 5실점, 선발능력 보여줬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6-06 16:00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김성민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6.06/

넥센 히어로즈 좌완 김성민이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서 6이닝을 던졌다. 로테이션이 불안정한 넥센에서 선발 기회가 당분간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민은 6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와 6볼넷을 허용하고 5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넥센은 4-5로 뒤진 7회말 투수를 하영민으로 교체했다. 올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김성민은 지난달 18일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넥센으로 이적했다.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당시 삼성전에서는 4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경기전 장정석 감독은 "오늘은 투구수 75개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구위가 어떤지를 보고 교체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성민은 투구수 92개를 기록했다. 투구수와 구위를 모두 감안했을 때 6이닝이면 적절하다는 판단. 지난 삼성전보다는 제구력이 미흡했지만, 경기운영 등 중반 이후 이닝을 버티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하다.

김성민은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1회말 선두 조용호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김성민은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 정에게 115㎞짜리 포크볼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로맥에게도 2구째 118㎞ 포크볼을 꽂았지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연결돼 다시 한 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는 한동민에게 우익수 깊은 희생플라이를 내줘 3실점째를 기록했다. 김성민은 김동엽과 나주환을 뜬공으로 각각 처리,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안정을 찾았다. 9개의 공을 던져 이재원 김성현 조용호를 모두 범타로 물리쳤다. 하지만 3회 선두 김강민과 최 정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킨 김성민은 계속된 2사 3루서 한동민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B에서 던진 137㎞ 몸쪽 직구가 한동민의 배트 중심에 걸렸다.

그러나 더이상 실점은 없었다. 4회에는 무사 1루서 이재원을 3루수 병살타로 잡은 뒤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조용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김강민, 최 정, 로맥을 상대로 7개의 공을 던져 삼자범퇴로 틀어먹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성민은 1사후 볼넷으로 나간 김동협을 견제아웃시킨 뒤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2011년 상원고 재학 당시 청룡기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한 김성민은 3학년이 되기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추진하다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오리올스와의 계약도 무산됐다. 이후 일본 후쿠오카 경제대로 진학해 야구를 계속해오다 징계가 해제된 지난해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2차지명 1라운드 6순위로 SK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김성민은 6이닝을 소화함으로써 당분간 선발 기회를 계속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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