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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쐐기포' 나성범 화려한 복귀, 팀 3연패도 끊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6-21 21:48


21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나성범이 7회 SK 김태훈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타격하고 있는 나성범.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21

부상에서 복귀한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이 결승타 1위(9개)다운 활약을 펼쳤다.

나성범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3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4사구 3개(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NC는 나성범의 결승타, 쐐기 홈런을 묶어 SK에 2대1로 이겼다. 마운드에선 에릭 해커가 호투했다. 투타 중심의 활약으로 3연패를 끊어냈다. 특히 나성범의 복귀가 반가웠다.

나성범은 지난 5월 2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는 도중 오른 손목 부상을 당했다. 1군 엔트리에 남아있었지만, 쉽게 회복되지 않아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9일에는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중심 타선에서 나성범, 스크럭스가 빠지니 타선이 무게감이 떨어졌다. 그리고 20일 인천 SK전에선 박석민이 스윙 도중 허리 통증을 느꼈다.

결국 박석민이 21일 1군에서 말소됐고, 나성범이 등록됐다. 계획보다 하루 이른 복귀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전 "타선이 좋지 않다.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 박석민)세 명이 모두 빠지면, 타선이 얼마나 만만해 보이겠는가"라며 나성범의 조기 콜업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나성범은 팀의 기다림에 제대로 응답했다.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선 박종훈을 맞아 사구로 출루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선 박종훈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리며, 팀에 첫 득점을 안겨줬다. 주루에서 실수도 나왔다. NC는 5회초 1사 후 박민우의 중전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조영훈의 1루수 땅볼로 2사 2,3루. 모창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권희동의 타석에서 2루 주자 나성범이 리드를 크게 가져갔고, 포수 이재원이 정확한 2루 송구로 나성범을 잡아냈다. 나성범의 뼈아픈 실수.

하지만 나성범은 공격에서 실수를 만회했다.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달리던 7회초 2사 후, 나성범은 김태훈의 초구 패스트볼(143㎞)을 받아쳤다. 이 타구는 좌중간 담장으로 멀리 뻗어나갔고, 홈런으로 연결됐다. 팽팽한 흐름에서 추가점을 냈다. 9회초 2사 2,3루에서 SK는 나성범을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으나, 나성범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NC 마운드에선 해커가 9회까지 책임지며 리드를 지켜냈다.

나성범은 20일 만의 복귀전에서 결승타 포함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모든 점수를 냈다. 20일을 쉬고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9개의 결승타를 때려내고 있다. 아울러 나성범은 시즌 10호 홈런으로, 지난 2013시즌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50번째의 기록. 무엇보다 나성범은 복귀전 활약으로 팀 3연패를 끊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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