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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NC 다이노스는 더 단단하게 뭉쳤다.
후반기 중요한 상황에서 감독이 자리를 비운 것은 당장 팀 성적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NC는 아직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선두 경쟁을 끝내지 못했다.
하지만 성적보다도 팀을 이끄는 리더의 부재가 뼈아프다. 두산 베어스 시절을 포함해 10년이 넘게 사령탑을 맡았던 김경문 감독이 건강 이상으로 자리를 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김 감독의 소식을 듣고, 야구계 관계자들 전체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나성범, 박민우 등 젊은 주축 선수들도 "감독님이 안계실 수록 우리가 더 잘해야한다"며 더욱 '파이팅'을 불어넣고 있다. NC는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운 이후 4경기에서 3승1패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다행히 김경문 감독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1일에는 주말까지 꺼놓았던 휴대폰을 켜고 선후배, 선수들, 야구계 관계자들, 지인들에게 온 문자메시지에 직접 답장을 하기도 했다. '걱정해줘서 고맙다. 빨리 회복해서 야구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내용이었다.
NC는 리더의 부재를 조금 더 견뎌야 한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더욱 단단하게 뭉친 선수단은 몇 년에 걸쳐 쌓인 NC의 저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