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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양현종과 두산베어스 김재환이 2017 시즌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타이어뱅크(회장 김정규)가 후원하는 7월 MVP의 공동 수상자가 됐다.
1차 투표에서는 6명의 후보선수 중 양현종과 김재환이 각각 동일하게 12표를 득표했으며, 레일리(롯데)가 4표, 이범호(KIA), 니퍼트(두산), 브리검(넥센) 등 3명은 표를 받지 못했다.
1차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2차 최종 투표에 돌입했지만 2차에서도 결국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각각 14표를 획득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현종은 "7월 MVP를 받게 돼 영광이다. 우선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동료 선수들이 공수에서 도움을 줬기에 상을 받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타자들이 뛰어난 공격력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또 조금 어려운 때에도 나를 믿어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신 감독님과 이대진 코치님을 비롯한 여러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도 항상 힘이 되고 있어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두산 김재환은 7월에 나온 20경기에서 76타수 33안타로 타율 0.434를 기록했고, 안타와 타율은 물론 홈런(9개), 출루율(0.506), 장타율(0.855)까지 무려 5개 부문 1위를 석권했다. 7월 한 달간 5할대 출루율과 8할대 장타율을 기기한 선수는 김재환이 유일하다. 21득점과 24타점도 각각 공동 2위에 해당되는 기록으로, 김재환의 화끈한 방망이가 최근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김재환은 "7월 MVP를 받아 영광이다.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지난달 성적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앞선 타자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 가능했다. 나머지 타자들도 팀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좀 더 부담없이 타석에 설 수 있었다. 감독님, 또 코칭스태프, 투수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7월 MVP인 양현종과 김재환에게는 각각 상금 200만원이 수여되며, KBO는 양현종의 시상식을 8월8일(화) 광주(넥센-KIA) 경기에 앞서, 김재환의 시상식은 같은 날 잠실(한화-두산) 경기 전에 가질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