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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선발 투수. 모든 감독들이 꿈꾸는 로망이 아닐까.
김한수 삼성 감독은 최근 윤성환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다. 선발 경험이 많지 않거나 안정적인 제구력이 필요한 정인욱, 안성무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도록 얘기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는 구위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투수가 없다. 최근 선발로 나서고 있는 투수들이 밸런스가 안 좋아 초반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다"고 했다. 선발 투수는 로테이션에 따라 일정 시간을 두고 등판일에 맞춰 컨디션을 맞춰가는데, 이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올시즌 여러 어려움이 겹쳐 고전하고 있다. 올해보다 내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젊은 자원, 새로운 전력들이 반드시 성장해야 미래를 구상하고,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
윤성환은 이번 시즌 21경기에 나서 7승8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127⅓이닝을 던져 팀 내 최다이닝을 소화했고, 삼성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웠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