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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6,7위를 오가며, 부진하고 있다. 전반기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베테랑들은 끊임없이 분전하고 있다.
포수 이성우도 트레이 힐만 SK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SK에 복귀했다. 사실 노수광, 이홍구 등이 트레이드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홍구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1군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38경기에서 타율 2할1푼에 그치고 있으나, 경기 운영 능력은 팀 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이홍구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힐만 감독은 "포수를 볼 때 수비를 우선으로 본다. 이성우가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여전히 1군 엔트리를 지키고 있다. 안정감 있는 리드도 돋보인다.
이성우는 올 시즌 첫 경기였던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결정적인 도루 저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항상 마지막이란 생각이다. 1군에서 못 뛰고 유니폼을 벗을 수도 있었는데, 기회를 받아서 좋다. 홍구가 돌아오면 다시 2군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며 절실함을 보였다. 하지만 이성우는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SK는 현재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젊은 야수들이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중위권에서 버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베테랑들의 분전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