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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아메리칸 드림이 이대로 끝날까.
지난해엔 시범경기에서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위기에서 거부권을 쓰면서까지 메이저리그에 남았고, 플래툰시스템으로 인해 출전에 제한이 있었음에도 타율 3할2리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들쭉날쭉한 출전에 타격감이 좋지 못했고, 성적이 좋지 못하자 출전 기회가 더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적한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팀이다. 다음을 위해 베테랑보다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11일 유망주 라이스 호스킨스가 콜업된 뒤 4경기 중 3경기에 좌익수로 선발출전하면서 김현수는 더욱 설자리를 잃었다. 현지 언론들도 김현수의 부진에 다른 유망주를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심지어 한국행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여지는 성적에 그들의 시선이 점점 차가워진다.
앞으로 나올 한타석, 한타석이 그의 미국 생활에 중요한 순간이 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