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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1실점 김원중, 7-1 리드 5승 눈앞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8-15 19:54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생애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8.03.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김원중이 모처럼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을 눈앞에 뒀다.

김원중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주고 1실점으로 틀어막는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팀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김원중은 7-1로 앞선 7회초 배장호에게 마운드를넘겼다. 그러나 기대를 했던 7이닝 투구는 이날도 실패로 돌아갔다. 마지막 순간 제구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김원중은 올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던졌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이닝은 6이닝으로 이날이 5번째다.

지난 7월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4승을 따낸 김원중은 이후 5경기에서 1패만 당했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타자에 끌려다니는 투구를 하다보니 투구수가 많았고, 안타도 많이 맞았다. 제구력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김원중은 최고 147㎞짜리 묵직한 직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포크볼과 슬라이더, 그리고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상대가 후반기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두산이라는 점이 이날 호투의 의미를 더했다. 두산은 전날까지 후반기 팀타율 3할1푼으로 이 부문 1위. 후반기 24경기에서 19승4패1무를 올리며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폭발적인 타선 덕분이었다. 김원중이 이런 두산 타선을 잠재운 것이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회부터 4회까지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회말 최주환 류지혁 박건우를 가볍게 제압한 김원중은 2회 2사후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민병헌을 142㎞짜리 직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오재원을 삼진, 허경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볼넷으로 내보낸 최주환을 도루자로 처리했다. 5회에는 류지혁 박건우 김재환을 상대로 15개의 공을 던져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5회 에반스와 양의지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은 김원중은 민병헌에게 홈런을 허용해 첫 안타와 실점을 허용했다. 140㎞짜리 직구가 높은 코스로 들어가는 실투였다. 하지만 김원중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오재원에게 우익선상 안타를 허용했지만, 3루까지 내달리던 타자주자를 롯데 수비진이 깔끔한 중계로 아웃시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 김원중은 6회 2사후 류지혁에게 볼넷,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지만 김재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6회에만 23개의 공을 던져 투구수가 93개에 이르자 롯데 벤치는 7회 투수를 배장호로 교체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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