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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의외의 보석을 건졌다.
1989년 이강철, 2002년 김진우, 2013년 임준섭, 2015년 문경찬에 이어 KIA 선수로는 역대 5번째 데뷔전 선발승을 한 투수가 됐다. 올시즌엔 데뷔전 선발승을 한 선수는 이민우가 처음. KBO 역대 성적을 봐도 이민우가 25번째로 귀한 기록을 썼다.
하지만 이민우는 씩씩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선발 통보를 받았을 때 긴장도 많이 됐고, 설레기도 했다"면서 "4이닝 2실점 정도를 생각한다"고 했던 이민우는 강한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기죽지 않고 던졌다.
가장 자신있다고 했던 직구는 이날 최고 145㎞를 찍었다. 이날 던진 91개의 공 중에서 58개를 직구로 구사했다. 대학때 주무기라던 슬라이더(24개)를 직구의 파트너로 던졌고, 포크볼 6개, 커브 3개를 곁들였다.
7-0의 리드를 등에 업은 이민우는 1회말 삼자범퇴로 가볍게 시작했다. 2회말 번즈에게 솔로포를 맞고, 문규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추가실점은 없었고, 3회말 2사 1,3루, 5회 무사 1,2루의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말 1사 1루서 최준석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번즈와 문규현을 범타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민우는 "어제까지는 많이 떨렸는데 1회초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줬고, 김민식 선배님이 가운데보고 힘껏 던져 맞혀 잡으라고 해서 편하게 던졌다"라며 "대학때 손아섭 선배와 대결하고 싶다고 한 인터뷰도 있었는데 손아섭 선배와의 대결이 희망사항이었다. 1회말 손아섭 선배를 땅볼로 잡고 긴장이 풀렸다"라며 웃었다. 이어 "승리투수가 될 거라고는 생각안했다. 한타자 한타자 집중하고 내 역할만 하자고 생각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