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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과연 한화 고춧가루를 피할 수 있을까. 롯데는 22일 대전에서 운명같은 한판을 치른다. 롯데는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앞세워 한화전 승리를 노린다. 이긴다면 반 게임차로 따라붙은 3위 NC 다이노스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
한화는 시즌 막판 kt 위즈와 함께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갈길 바쁜 상위권팀들이 연거푸 한화에 발목을 잡혀 승수쌓기에 제동이 걸렸다. 순위싸움 전반에 한화 영향력이 지대하다.
한화는 9월 들어 8승8패다. 9월초 롯데에게 2패를 당했지만 2위 두산 1승1패, 선두 KIA 타이거즈 1승1패, NC 1승1패 등 대등한 경기를 했다. 넥센을 상대로는 2승, LG 트윈스에게도 2승1패를 기록했다. 한화 직격탄을 맞은 넥센과 LG는 가을야구 벼랑 끝에 몰려 있다. 반면 한화 파도를 잘 넘은 롯데는 순항중이다.
롯데는 리그 정상급 방망이 짜임새와 최강 마무리 손승락이 버티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김태균 정근우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오선진 양성우 등 젊은 테이블세터진과 송광민-로사리오-이성열-최진행 중심타선이 뜨겁다.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선수 개개인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안영명은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되고, 젊은 선수들은 어떻게든 자기 자리를 넓혀야 한다. 1승이 꼭 필요한 롯데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