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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역사의 한페이지에 남을 2017 KBO리그. 이제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신인이 가려진다.
골든글러브는 사실상 양현종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처음으로 나온 토종 선발 20승 투수라는 귀한 기록을 세웠다. 팀 동료인 헥터 노에시도 20승을 거둬 공동 다승왕이지만 평균자책점(3.44vs3.48), 탈삼진(158개vs149개) 등 여러 부문에서 양현종이 조금이나마 우세하다. 경기도 헥터보다 1경기 더 많이 등판해 그만큼 팀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MVP도 양현종이 유력 후보다. 경쟁자가 헥터와 홈런왕 최 정(SK 와이번스·46개) 정도인데 토종 선발 20승이라는 타이틀이 가지는 무게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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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에게도 그럴만한 무기가 있다. 올시즌 전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를 기록한 이정후는 역대 고졸 신인 최초 전경기 출전에, 신인 최다안타, 최다득점 기록도 세웠다. 신인 타자의 타율 3할은 1998년 강동우(삼성 라이온즈) 이후 19년만이다. 최근 고졸 신인이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하는 사례가 거의 없기에 이정후의 이런 활약은 천재라는 수식어를 가져왔다. 다른 경쟁자가 없기에 이정도의 성적이면 충분히 만장일치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1표라도 이탈표가 나올 수 있기에 낙관할 수만은 없다. 지난해에도 신재영의 만장일치 신인왕 수상이 유력했지만 93표중 3표가 이탈해 90표를 받았다.
MVP와 신인왕 투표는 지난시즌부터 점수제로 수상자를 가리고 있다. MVP는 1위 선수에게 8점, 2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4, 3, 2, 1점이 주어진다. 신인상은 1위 5점, 2위 3점, 3위는 1점을 받는다. 선수 별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