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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이정후는 올해 스스로의 실력으로 '이종범 아들' 꼬리표를 떼어냈다. 데뷔 시즌 1군 전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로 맹활약하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힌다. 그의 대표팀 승선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이정후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공식 훈련 및 기자 회견 자리에 선동열 감독, 주장 구자욱 등과 함께 참석해 대회 출사표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정후는 "나이가 어린데도 대표팀에 뽑아주셔서 영광이다. 막내인 만큼 더 열심히 해야될 것 같다. 선배들과 감독님의 말을 열심히 잘 듣고, 대회에서 잘하고 오겠다"는 출사표를 꺼내들었다. 이어 "대표팀 내에서 아직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님과 따로 얘기한 적은 없다. 하지만 집에 있을 때 아버지가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그에 맞게 행동하라'고 강조하셨다"면서 "때문에 운동장에서나 일상 생활에서 더 신중하게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가 대표팀 막내로서 신선한 돌풍을 몰고 올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