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시작은 무조건 LG라고 생각했다."
LG 트윈스 '적토마' 이병규 신임코치 마음에는 무조건 'LG'였다.
이 코치는 "오늘 가보니 마무리 훈련을 떠나고 해서 잔류군 선수들이 많지는 않더라. 외야수 한석현이 외야에서 홀로 외롭게 훈련하길래 1대1로 외야 수비에 대해 열심히 가르쳐주고 왔다"며 웃었다. 이 코치는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지켜보고 싶다. 그러다 도움이 필요할 때 찾아오면 얘기를 해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아직은 나를 어려워하겠지만, 대화를 나누고 하다보면 점차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선수가 아닌 코치로 유니폼을 입은 것에 대해 "휴가 마치고 복귀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막 뛰고 싶은데, 코치가 뛰어도 되나 눈치를 봤다"고 말하며 "매우 설렌다. 선수 때는 후배들에게 뭘 가르쳐주고 싶어도 코치님들이 계시니 그렇게 못했는데, 이제는 편하게 후배들에게 이것저것 가르쳐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마지막으로 "다른 팀에서 코치 제의가 왔다면 갔겠느냐"는 질문에 "절대 안갔다. 처음 시작이 LG였으니, 끝도 LG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치로서의 첫 시작도 LG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1군 감독 제의였다면"이라는 말에 "그건 조금 고민했을 것 같다"는 농담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