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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첫승' 선동열 감독 "꼭 다시 일본과 맞붙고 싶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11-17 23:0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대한민국과 일본의 개막전 경기가 16일 일본 도교돔에서 열렸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경기전 대회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쿄돔(도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1.16/

선동열호가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첫 승을 신고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날(16일)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7대8로 패했던 한국 대표팀은 1승1패로 2경기를 모두 마쳤다.

18일 일본-대만전 결과에 따라 19일 결승전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대표팀은 선발 임기영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6회말에 터진 이정후의 1타점 3루타가 결승타가 됐다. 마무리 장필준은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선동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첫승이기도 하다.

다음은 경기 후 선동열 감독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어제 일본전에서 졌지만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는 절대 다운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자신감을 얻고 오늘 경기를 한 것 같다. 오늘 선발 임기영이 너무 잘던져줬다. 잘던질거라 예상은 했지만, 7이닝 던지면서 투구수도 109개까지 너무 잘던져줬다. 다음 투수들도 마지막까지 잘해줬다. 이정후가 중요한 때에 하나를 쳐줬기 때문에 이기지 않았나.

-오늘 경기 포인트는?


▶선발 투수(임기영)가 잘해준 것 같다. 저는 5이닝~6이닝 생각했는데,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체인지업이 오히려 더 좋아지더라. 대만이 좌타자가 많을거라 예상했지만, 7명의 좌타자들이 나왔는데 임기영은 체인지업이 워낙 좋으니 왼손 타자가 나와도 큰 걱정 안했다.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 선수들도 어제 일본전에서 지고 나서 다시 한번 일본과 붙길 굉장히 원했다. 내일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어린 선수들이 정말 좋은 경기들을 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꼭 일본과 붙어서 좋은 경기 다시 해보겠다.

-이정후에 대한 평가는.

▶이정후는 컨택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어리지만. 대만 선발(천관위)도 오늘 굉장히 구위가 좋았다. 그런데 투구수가 100개에 가깝다보니 초반보다는 떨어진 상태였다. 변화구를 쳤다는 것을 어린 선수지만 칭찬해주고 싶다.

-대만에 좌타자가 많은데도 임기영을 쓴 이유는.

▶데이터를 봤을때 좌타자가 많더라. 예전에는 좌타자에 우투수를 썼지만, 임기영이 사이드암이지만 좌타자에 강하다. 체인지업을 워낙 잘던지기 때문에 오히려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더 편하다고 알고 있었다. 또 컨디션이 한국시리즈에서부터 좋아서 대만전에서 던지면 잘될거라 생각했다.

-결승에 가게 된다면 박세웅 선발 나오나.

▶임기영이 오늘 혹시 초반에 안좋았다면 쓸 생각을 했다. 오늘 지면 내일이 없지 않나. 예상했던대로 임기영이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 그래서 아꼈다. 내정은 지금 밝힐 수 없다.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첫승 소감은.

▶도쿄돔은 선수 생활때 뛰어본 구장이다. 친선 경기지만 국제 대회에서 이 구장에서 감독으로서 첫 승을 올려서 기쁜 것이 사실이다. 오늘의 승리보다는 앞으로 한국 야구를 위해서 올림픽까지 젊은 선수들로 어떻게 구성해서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의 승리는 기쁘지만, 뒤에 더 기쁜 생각을 하고 싶다.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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