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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류지혁이 일본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키고 있다.
때문에 류지혁은 일본전 8회가 돼서야 처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10회초 1사 1,2루에서 기회를 맞은 류지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 투수 마타요시 가즈키의 초구를 때려 좌측 펜스를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류지혁의 안타로 반전된 분위기에서 하주석까지 장타를 때려 한국은 7-4로 앞서갈 수 있었다. 팀이 7대8로 패해 천금같은 2루타가 빛이 바랬지만 류지혁의 적시타는 꽤 임팩트가 있었다.
류지혁이 대표팀에서 이같이 활약하는 모습은 올해 한국시리즈 때와 묘하게 오버랩되며 아쉬움을 남긴다. 류지혁은 1차전에서 수비실책을 범한 후 2,3차전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4차전에도 대수비로 출전해 타석에 들어서진 못했다. 그리고 5차전에서 범타와 병살타로 물러났다. 그 사이 계속 선발로 출전했던 김재호는 안타 하나를 기록하지 못했다.
결과론이지만 류지혁이 대타로라도 자주 나섰더라면 두산에게 좀 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남은 결승전에서 류지혁이 또 결정적인 활약을 해준다면 팀에서 그를 바라보는 눈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