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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 자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100%라고 보시면 된다. 1달 전부터 캐치볼을 문제 없이 하고 있다. 계속해서 보강 운동에 힘쓰고 있다. 내년에는 안아프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갑자기 어깨가 아파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게 아쉬울 것 같다.
▶정말 아쉬웠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건 큰 영광이다. 청소년대표에 뽑혀봤던 기억이 유일하다. 경기를 지켜보며 '나도 도쿄돔에서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팠지만 지난 두 시즌 성공적으로 kt 마무리 자리에 정착했다.
▶그렇게 보였나. 내가 빠져도 별 탈 없이 투수진이 잘 돌아가더라.(웃음) 그리고 동료들 경기를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완전한 내 자리는 없다. 나는 내가 아직 'kt 마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마무리 보직에 대한 매력은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정말 멋있지 않나. 내 손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다는 게 말이다. 투수로 포지션 전향을 할 때부터 가장 맡고 싶은 보직이 마무리이기는 했다
-최근 인터뷰서 투수로 미국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재윤은 포수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실패하고 한국에 복귀, 투수로 전향했다.)
▶먼 얘기다. 한국에서 모든 사람이 최고라고 인정해줄 때 그 때서나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정도의 얘기였다. 나는 그 곳이 얼마나 힘든 무대인지 직접 보고 오지 않았나. 웬만한 준비로는 안된다. 물론, 꿈은 갖고있다.
-황재균이 합류하고, 절친했던 조무근이 팀을 떠났는데.
▶황재균 형은 많이 상대해봤는데, 정말 던질 곳이 없었다. 어떤 공이든 다 쳐낼 것 같은 느낌에 어렵게 상대했었다. 우리팀 공-수 전력이 매우 좋아질 것이다. 팀에서 가장 친했고, 아끼는 후배였던 무근이가 떠나서 아쉽다. 우리 둘이 1군에서 활약했던 2년 전이 생각난다. 무근이도 롯데에 가서 잘하고, 내년에 나도 잘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