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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에이스'라는 명칭은 한 팀에서 오직 한 명에게 허락되는 수식어다.
물론 이같은 준비 루틴은 각자 몸상태에 맞춰 철저히 계산된 스케줄이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어떤 영향이 나타날 지 주목된다. 헥터가 템포를 늦추는 이유는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 2년간 매해 200이닝을 넘겼다. 2016년에 31경기에서 206⅔이닝을 던졌고, 작년에는 30경기에서 201⅔이닝을 소화했다. 내친 김에 헥터는 3년 연속 200이닝을 노리고 있다. KIA에서 3년차를 맞아 완전한 팀의 일원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목표를 위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최대한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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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관건은 두 투수 모두 풀타임을 건강하게 치르는 것이다. 구위나 타자와의 수싸움 면에서는 모두 리그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선수들이다. 이들이 지금 새롭게 준비해야 할 건 없다. 지난해처럼만 하면 된다. 두 에이스가 올해도 지난해의 위용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