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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대이변이다. 무난한 8강 진출을 기대하던 대만이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대만은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린안거(지명타자)-천제셴(우익수)-장위(3루수)-우녠팅(1루수)-장쿤위(유격수)-린쯔웨이(2루수)-장샤오훙(포수)-천천웨이(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쉬뤄시. 시속 158㎞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려 대만의 문동주라 불렸다. 지난해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114이닝, 평균자책점 2.05, 120삼진을 기록했다. 2023년 대만시리즈 MVP 출신. 지난해 12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한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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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선이 알렉스에게 완전히 당했다. 알렉스는 3이닝 46구 무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구위가 압도적인 투수가 아닌데도 당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87마일(약 140㎞) 수준. 대신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4개) 커브(2개) 등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섞어 대만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쉬뤄시는 에이스의 몫을 다했다. 4이닝 53구 2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버텼다.
문제는 대만 불펜. 쉬뤄시를 끌어내린 호주 타선이 5회 뒤늦게 터졌다. 대만 2번째 투수 천보위가 등판한 상황. 선두타자 윈그로브가 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퍼킨스가 우중월 선취 투런포를 터트려 2-0이 됐다. 3구째 시속 91.4마일(약 147㎞)짜리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6회초에는 대형 악재까지 터졌다. 대만의 2024년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끈 MVP 천제쉔이 2사 1루 타석에서 사구 여파로 다친 것. 호주 2번째 투수 잭 오러플린의 시속 93.6마일짜리 직구가 배트를 내던 천제쉔의 오른쪽 손등을 강타했다. 천제쉔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대주자 쑹청루이와 교체됐다.
대만은 대회 직전 핵심 타자 리하오위(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천제쉔까지 다치면서 타선이 매우 헐거워질 위기에 놓였다.
호주는 당황한 대만을 더 몰아붙였다. 7회 1사 후 바자나가 우월 솔로포를 터트린 것. 대만 우완 장이의 초구 몸쪽 94마일(약 151㎞)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바자나는 202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이번 WBC에서 활약할 기대주 가운데 한 명이었는데,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호주 마운드는 대만에 끝내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오러플린(3이닝)-존 케네디(3이닝) 2명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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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