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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5선발로 올시즌을 시작한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홈에서 개막 4연전을 치른 뒤 4월 3~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은 3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정규시즌 첫 선발등판한다.
류현진이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2013~2014년, 2017년에 이어 4번째다. 2015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쉰 류현진은 2016년 7월 복귀해 한 경기를 던지고 또다시 부상이 도져 재활에 들어갔다. 이후 완벽하게 재활을 마친 류현진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5선발로 돌아와 풀타임 가깝게 로테이션을 소화해 25경기에서 5승9패, 126⅔이닝,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의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이 로버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커브의 회전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직구 구속을 최고 92~39마일까지 끌어올린 상태에서 커브의 낙차와 스피드를 보강하는 차원이다. 두 차례 등판서 난타를 당한 것은 커브를 가다듬는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는 올해 류현진의 성적을 22경기 등판, 112⅔이닝, 평균자책점 4.15로 예측했다. 또다른 통계사이트 '마르셀스 프로젝션'은 122이닝, 6승8패, 평균자책점 4.20을 예상했다. 최근 3년간 두 시즌을 쉰데다 어깨 수술과 체력 저하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예측한 것이다. 시범경기 등판 이전의 예측치다. 그러나 류현진이 시범경기서 건강한 몸 상태와 구속을 되찾았기 때문에 풀타임 선발로 활약할 수 있는 바탕은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오는 23일과 28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각각 등판해 정규시즌을 앞두고 투구수를 1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