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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야수 양성우가 다쳤다. 최근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양성우는 21일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옆구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간단치 않은 부상이다. 치료와 재활에만 한달 이상이 소요된다. 지난해 김태균, 최진행 등이 다쳤던 부위다. 보통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까지는 두달 정도가 걸릴 수 있다. 빨라도 6주는 잡아야 한다.
올해 한화는 만능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을 영입해 우익수로 기용하고, 돌아온 이용규가 중견수를 맡고, 좌익수를 양성우가 지켜주면서 리그 정상급 외야 수비가 완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투수진의 약진이 가능했다. 한화는 팀평균자책점 1위팀이다.
양성우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쓰임새 많은 타자였다. 양성우의 방망이는 올해 초반 3할타율을 상회하다 최근 체력이 떨어지면서 타율이 다소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1푼2리였다. 21일 현재 44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 40안타 1홈런 9타점 25득점 18볼넷을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대단한 선구안도 보여줬다. 20일 넘게 삼진을 1개밖에 당하지 않을 정도였다. 파워는 다소 부족해도 방망이 정확도와 찬스에서의 집중력은 좋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양성우의 부상이 심상찮다. 정말 잘해줬던 선수인데 재활 기간은 한달 이상 걸릴 것 같다. 간단치 않은 부상이다"며 심통해 했다. 또 "부상이 없을 수 없지만 상당히 뼈아프다. 한용덕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역시 부상 변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다. 대안을 마련하실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채워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동 2위인 한화는 이번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