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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즌이 시작됐다. 역대급 페이스로 승수를 쌓고있는 두산 베어스는 신기록 경신까지 할 수 있을까?
8월에 접어든 후 아시안게임 휴식기전 13경기에서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7승6패, 전체 승률 3위에 그쳤지만 오히려 두산에게 휴식기가 큰 도움이 됐다.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박건우도 곧 1군 복귀가 가능하고, 스포츠탈장 증세를 호소했던 최주환도 상태가 거의 회복됐다. 그 외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떨어져있던 선수들도 충분한 휴식으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호재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남은 31경기에서 두산이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더 관심사다. 두산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빨리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두산이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례가 바로 2016년 두산이다. 당시 두산은 KBO리그 최다승 신기록인 93승1무50패의 성적으로 2위 NC 다이노스를 9경기 차로 따돌리고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무패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당시 두산은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10승부터 90승까지 꾸준히 선점에 성공했고,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 이어 16년만에 90승 고지를 밟은 팀이었다.
물론 쉽지는 않다. 신기록을 다시 깨기 위해서는 31경기에서 21승 이상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부상 선수들의 상태가 좋아졌고, 정수빈과 이흥련 등 군 제대 선수들의 합류를 앞두고는 있지만 무조건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또 양의지 김재환 이용찬 등 주축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것도 감안을 해야한다.
결국 경쟁팀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얼마나 잘해느냐가 관건이다. 그렇게 된다면 기록도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