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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승리였다.
승리는 쉽게 보이지 않았다. 2회말 선발 투수 김원중이 SK 타선에 4실점 하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이후 롯데는 9회까지 불펜투수 7명을 투입하며 추격을 이어갔으나 4-6 열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9회초 정 훈의 중월 솔로포와 전준우의 동점 적시타로 6-6을 만든데 이어, 9회말 구승민이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막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초에는 선두 타자 채태인의 좌월 솔로포와 2사 만루 손아섭 타석 때 나온 폭투에서 전병우의 홈 쇄도에 이은 쐐기 득점으로 2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10회말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1사후 김강민에 좌전 안타, 대타 최 항에게 볼넷을 허용한데 이어 박정권의 진루타로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임해 극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채)태인이가 중요한 순간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왔고, 마지막 수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전)병우가 하위 타선에서 좋은 타격과 출루를 이어가 전체적인 흐름이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