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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에선 '위너' NC, 내년 시즌 설계 마쳤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2-12 14:26


사진=Getty Images, 스포츠조선DB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까지 영입하며 NC 다이노스는 2019년 '꼴찌 탈출'을 물론 '가을야구'를 위한 설계를 마쳤다.

NC는 12일 베탄코트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연봉 50만달러·옵션 30만달러)에 계약했다. 파나마 출신인 베탄코트는 1m88, 96㎏의 체격 조건을 갖춘 선수로 포수 뿐만 아니라 1, 2루 수비가 가능하다.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의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타율 2할9푼7리, 20홈런을 치며 마이너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드류 루친스키와 에디 버틀러, 베탄코트에 내부 FA 모창민과 'FA 최대어' 양의지까지 영입한 NC는 이 멤버들과 내년 2월 미국 투손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를 치르게 됐다. 전지훈련을 통해 지난 시즌 강점을 키우고 약점을 보완하면 다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은 그리 먼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지난 시즌 NC가 꼴찌를 하게된 것은 역시 외국인 원투펀치의 부진과 선수들의 부상여파 그리고 포수 부재로 꼽힌다. 타선이 제때 폭발하지 못한 면이나 불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즌중 기복은 언제나 있는 일이다.

가장 큰 약점인 포수 부재는 양의지 영입으로 '한방'에 해결했다. 이동욱 신임 감독도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양의지 영입에 만족감을 표현하며 "양의지가 포수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투수들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다. 또 상대팀에게는 압박이 된다"고 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3명의 면면은 NC프런트에서 지난 시즌 실패를 거울삼아 이를 악물고 찾아낸 선수들처럼 보인다. 특히 원투펀치는 평타 이상을 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1선발로 예상되는 버틀러는 직구 평균구속 151㎞을 넘나드는, 빠르고 힘있는 공을 가진 '파이어볼러'다. 또 루친스키는 148㎞의 직구 평균 구속에 커터와 스플리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다. 특히 불펜 투수를 데려와 선발로 쓰면서 시즌 중반 이후 급격한 체력과 구위 저하를 경험했던 NC는 이번에는 선발 투수로 주로 활약했던 버틀러를 데려와 이에 대비했다.

여기에 이재학이 3선발로 나서고 구창모 장현식 박진우 최성영 등 젊은 투수들 중 잠재력이 폭발하는 투수 한 명만 나온다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데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타격에서도 양의지의 가세는 큰 힘이 된다. 양의지의 타격은 한껏 물이 오른 상황이다. 나성범과 마이너 올스타 출신 베탄코트 그리고 양의지라면 어느 팀 투수라도 두려워하는 가공할만한 타순이다. 여기에 앞뒤로 배치되는 박민우 김성욱 권희동 모창민 박석민이면 만만하게 볼 팀은 없다.


이제 중요한 것은 부상 방지다. 지난 시즌 초부터 마무리투수 임창민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장현식도 재활로 제대로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박석민 역시 자주 엔트리에서 빠졌고 박민우도 시즌 초반에는 부상 후유증으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부상은 훈련 부족이나 집중력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를 제대로 잡아주는 것은 새로운 코칭스태프들의 몫이다.

꼴찌의 충격일까. 이제 NC는 업그레드로 내년 설계를 마쳤다. 제대로된 준비만한다면 가을야구도 그리 먼 일은 아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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