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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김시진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새로운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한 KBO는 며칠내로 기술위원회 구성을 모두 마치고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선동열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두 달 가까이 멈춰있던 대표팀 시계가 다시 움직인다.
물론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직접 선수를 선발한 것도 잡음이 많았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열렸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엔트리 구성에 대한 논란에 시달렸고, 국정 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하기까지 했다. 선 감독은 대회 이후 모든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위원회의 부활은 이전보다 훨씬 더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문제다. 기술위원회 구성과 신임 감독 선임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술위원회나 대표팀 신임 감독 모두 파격적인 인물이 등장할 확률은 낮다. 야구계 내에서 새 인물을 찾기가 쉽지가 않을 뿐더러 선동열 감독의 사퇴로 인해 현재 누구든 대표팀과 관련한 직무를 맡기가 부담스럽다. 또 당장 올해 올림픽 예선격인 프리미어12가 열리고, 내년이면 도쿄올림픽에 참가해야 한다. 중요한 대회를 줄줄이 앞두고 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부담도 크다. 그렇다면 결국 '안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데 자칫 잘못하면 발전 없이 도돌이표가 될 수도 있는 문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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