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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루키' 김기훈(19)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에 나선다.
김기훈은 사실 어려운 것을 해냈다. 광주수창초 3학년 때 장성호의 홈런을 보고 야구를 시작했던 김기훈은 우투좌타였다. 오른손으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공을 던질 때마다 통증을 느꼈다. 그래서 의사의 권유에 따라 왼손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운동신경은 많이 사용하는 팔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기훈은 야구를 더 잘하기 위해 왼손으로 공 던지기를 연습했다. 그리고 '코끼리 바늘구멍 통과하기'처럼 어려운 프로까지 진출했다.
김기훈은 이날 선발 가능성을 점검받게 된다. 지난 31일부터 진행된 KIA 스프링캠프에서 4~5선발 후보로 경쟁 중이다. KIA가 고졸 신인 투수들을 선발로 활용한 시간은 꽤 됐다. 2000년대로 시간을 한정해봐도 김진우·강철민(이상 2002년)→한기주(2006년)→양현종(2007년) 밖에 되지 않는다. 고졸 출신 신인들에게 프로의 벽이 높다는 건 기록으로 찾아볼 수 있다. 역대 4명 중 선발 10승 이상 루키는 김진우 뿐이었다. 12승11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여기에 완투 4회(완봉 1회 포함)가 포함돼 있다. KBO리그 사상 입단계약금 10억원을 찍었던 한기주(삼성)도 신인 때 10승11패1세이브8홀드를 기록했지만 선발로 등판한 16경기에서는 3승10패, 평균자책점 4.92로 부진했었다. KIA '에이스' 계보를 이은 양현종도 데뷔시즌 선발로 1승(2패)밖에 챙기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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