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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와 함께 막바지 FA 협상으로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매니 마차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하퍼도 마찬가지다. 하퍼에 관한 가장 최근 소식은 지난 18일 CBS스포츠가 전한 '하퍼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0년, 3억1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내용이다.
두 선수 모두 10년 3억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둘 다 평균연봉 3000만달러 이상, 계약기간 8년 이상을 보장받았다고 볼 수 있다. FA 협상이 2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구단들의 태도가 조급해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USA투데이는 '마차도는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와도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그의 개인적인 선호는 양키스였고 지난해 12월 양키스 구단과도 만났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라웃은 이 부분에 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여기 와서 시즌을 준비하는 것 말고는 말할 게 없다"면서 "에인절스에서의 생활이 재밌고 즐기고 있다. 경기에 지는 건 슬픈 일이지만, 그래도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 매일 밤 필드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다. 그 얘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트라웃에 관해서는 필라델피아가 거론된다. 인근 뉴저지주 출신으로 어릴 적 필라델피아 팬이었기 때문이다. 트라웃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언제 필라델피아로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에인절스에 대해서는 "매년 (빌리 에플러)단장이 전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한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원하는 위치에 오르지 못했다"며 "우리 팀에 어울리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왔다. 앞으로 어떤 선수들이 올 지 봐야 한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물론 새로운 선수들이 와도 좋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트라웃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다. 트라웃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1년 이후 에인절스는 2014년 딱 한 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트라웃은 통산 WAR(대체선수대비승수)이 64.3으로 현역 타자 4위다. WAR은 각각 한 살이 어리고 메이저리그 데뷔가 1년 늦은 브라이스 하퍼(27.4)와 매니 마차도(33.8)의 '합계'보다도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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