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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이 5~6㎏씩 빠진 것 같아"
일찍부터 구상했던 그림이다. 이들의 실력이 모자라거나, 준비가 부족해서 빠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재 두산이 가장 기대하는 신예 선수들이다. 입단은 2012년에 했지만 수술 등 공백 기간이 길어 사실상 신예인 이동원은 150㎞가 넘는 강속구를 1차 캠프에서부터 뿌린 초특급 기대주다. 고질적 걱정이었던 제구도 많이 좋아지면서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기대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의 극찬도 받았다.
지난해 입단한 프로 2년차 신인인 배창현과 김민규도 '예쁜폼'으로 잘 던지는 투수들이다. 지난해부터 2군에서 강력한 추천이 있었을 정도로 잠재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이들을 굳이 미야자키에 데리고가지 않는 이유는 오버페이스를 경계하기 위해서다. 이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 선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평가와 기량 점검을 마쳤다. 미야자키에서는 실전 경기 위주로 치르기 때문에 개인 훈련 시간이 거의 없다. 2군 캠프로 건너가 훈련에 몰두하는 것이 시즌 준비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했다.
송승환은 실전에서 어떻게 뛰는지 더 지켜보기 위해 2차 캠프까지 가게 됐지만, 사실상 거의 모든 신인 선수들의 조건은 동등하다. 김태형 감독은 "신인들이 캠프 초반에는 보여주기 위해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힘이 들어가는 모습도 있었다. 그래도 1군에서 캠프를 경험해본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캠프 일정이 쉽지 않다보니 다들 체중도 5~6㎏씩은 빠진 것 같더라. 멀리 보고 키워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급하지 않게 천천히 지켜보겠다"고 예고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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