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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메시지 전달이 과연 이뤄진걸까.
윤대영의 행위는 구단의 분노를 불러올만 했다. 카지노 출입 사건으로 구단이 어느 때보다 예민해진 상황에서 사고를 쳤다. 그것도 호주 1차 캠프를 다녀온 선수가 귀국 하자마자 술을 마시고, 다음날 아침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가뜩이나 정부와 경찰이 음주 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하고, 이전보다 훨씬 엄격하게 경고 메시지를 주고있는 상황이라 더더욱 할 말이 없다.
물론 구단이 성인인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챙길 수는 없다.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하지만 이처럼 연달아 사건이 터질 때에는 구단의 문제 해결 방식과 선수단 리딩에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없다. 분명히 구단의 책임이 있다. 특히 카지노 출입 문제가 불거진지 얼마되지 않아 음주 운전 사고가 또 나왔다는 사실은 구단이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의 강도가 부족했다고 봐야 한다. 아무리 윤대영이 개인적인 이유나 감정으로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도 말이다.
LG 구단은 이번 일로 누구보다 큰 피해를 입었다. 억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내부 단속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 불필요한 구설과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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