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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후보' 유희관-김성훈, 맞대결서 눈도장 제대로 쾅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3-13 16:07


유희관-김성훈. 스포츠조선DB.

5선발 후보들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대2로 역전승했다. 두산 불펜 투수들이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선발 맞대결은 깔끔했다. 경기 초반 선발 호투로 점수가 쉽게 나지 않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4이닝 3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3년차 기대주 김성훈 역시 4이닝 3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일찌감치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이용찬-이영하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확정했다. 남은 자리는 베테랑들의 싸움. 지난해 부진했던 장원준과 유희관이 유력한 후보다. 관건은 구위 회복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2일 두 투수에 대해 "경쟁보다는 본인들의 구위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투수진 구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12일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구속은 안 나왔지만, 변화구 회전 등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유희관. 김 감독은 "유희관은 좋아졌는데, 구위보다는 안 맞는 게 좋아지는 것이다. 타자들 눈에 익으면 맞을 수 밖에 없다. 어떤지 봐야 한다"고 했다.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2사 1루에선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이성열과 김민하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최재훈을 1루수 땅볼로 막고 삼자범퇴. 3회에도 느린 커브를 쓰면서 1볼넷 만을 내줬다. 노련한 견제도 돋보였다. 큰 위기도 있었다. 4회말 2사 후 김태균, 이성열, 김민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최재훈을 3루수 땅볼로 막았다. 유희관은 패스트볼(29개), 체인지업(17개) 위주로 실험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김성훈도 첫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1회 1사 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주환을 2루수 땅볼,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무엇보다 컨디션이 좋은 오재일을 상대로 바깥쪽 꽉 찬 패스트볼을 던져 첫 삼진을 기록했다. 매 이닝 출루는 있었다. 그러나 김성훈은 낮은 제구와 땅볼 유도 능력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초 장승현에게 좌월 2루타, 보크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삼진과 투수 땅볼로 한숨 돌렸다. 볼넷으로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됐으나,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4회까지 69구를 던져 무실점했다.

패스트볼-슬라이더 투피치였던 김성훈은 이날 커브와 포크볼을 고르게 구사했다. 패스트볼(33개) 다음으로 포크볼(17개)을 가장 많이 던졌다. 슬라이더 10개, 커브 9개를 섞었다. 변화구가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 무엇보다 실점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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