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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내야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믿었던 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시즌에 들어가면서 가장 우려를 낳았던 부분은 수비였다. 주전 3루수였던 황재균을 유격수로 돌리고 주로 1루를 봤던 윤석민이 3루로 갔다. 1루에 오태곤이 들어가면서 수비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황재균이 유격수 출신이지만 프로에서 대부분 3루로 뛰었고, 윤석민 역시 3루보다 1루가 더 편했다. 수비가 좋은 유격수가 없던데다 수비가 약한 오태곤의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런데 개막 2경기에선 유격수 황재균, 3루수 윤석민이 나쁘지 않았다. 예상보다 좋았다. 황재균은 여러차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면서 넘어졌다. 베테랑의 투지에 선수들도 자극받았고, 윤석민 역시 몇라례나 넘어지면서 공을 걷어내려 했다. 이 감독은 "(황)재균이가 유격수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는 농담을 하면서도 "열심히 해줘 고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오히려 가장 기대를 걸었던 필승조가 문제였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에 앞서 필승조를 정성곤 엄상백 김재윤으로 꾸렸다. 잡을 수 있는 경기엔 이들 3명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승리하려는 생각을 했다. 3명 다 시범경기까지 문제가 없었다.
이제 2경기를 치렀고 시작하는 상황이니 어디든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시범경기까지 모든 전력이 갖춰지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고쳐가면서 팀 전력을 완성시켜야 한다. 이 감독에게 첫번째 과제가 찾아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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