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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등판은 쑥스럽기 그지 없었다. '신데렐라' KIA 임기영(26)은 부활하지 못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 초 삼진으로만 이닝을 막아냈다. 1번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임기영은 2번 양성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3번 송광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한화 4번 타자를 상대해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변화구로 호잉의 삼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너무 자신감이 넘쳤을까. 2회 초 2실점 했다. 선두 김태균에게 높은 공에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이성열에게도 높은 공을 던져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 카운트 0-1에서 131km 직구를 던졌지만 이성열이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정은원에게도 볼넷을 내준 임기영은 하주석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최재훈에게 또 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3루수 최원준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흘렀다. 1사 주자 1, 3루의 위기상황. 그러나 임기영은 정근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대량실점을 막아냈다.
4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임기영은 또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 최재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김민하를 삼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최재훈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티는 듯했다. 그러나 양성우를 볼넷으로 내준 뒤 송광민에게 또 다시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5회부터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한화 킬러'란 별명은 무색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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