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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만 하는 경기.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올라온 마무리 투수의 부담감은 얼마나 클까.
개막 5연패한 KT를 상대로 2연패한 KIA는 이날까지 패한다면 스윕패의 수모에 단독 꼴찌가 되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썼고, 김윤동 역시 그랬다.
7회를 잘 막아낸 하준영이 8회말 선두 로하스와 5번 윤석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자 김기태 감독은 김윤동을 마운드에 올렸다. 가장 큰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였다. 이날 4회 솔로포를 친 6번 황재균을 첫 상대로 만난 김윤동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했다. 7번 오태곤을 3루수앞 땅볼로 잡아내 2사 2,3루. 8번 대타 장성우를 고의4구로 보내 만루를 만든 김윤동은 9번 심우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힘든 8회를 넘겼다. 9회말도 순탄하지 않았다. 1번 김민혁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낼 때만해도 금방 끝낼 것 같았다. 하지만 2번 유한준에게 풀카운트 승부끝에 중전안타를 맞고, 3번 강백호에게 또다시 풀카운트 승부를 하며 볼넷을 내줘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4번 로하스가 초반 부진하지만 작년 43개의 홈런을 때린 선수라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5번 대타 배정대와 또 풀카운트 승부를 한 김윤동은 마지막 42번째 공을 141㎞ 바깥쪽 직구로 뿌려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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