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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김기훈은 지난 28일 한화전에서 프로 데뷔 선발등판해 5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아쉽게도 중간계투의 실점으로 역사적인 첫 승을 날렸다.
당시 김기훈이 승리를 따냈다면 13년 만에 쾌거였다. KIA의 1차 지명 고졸 신인 승리투수였다. KIA 고졸 신인 투수가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승리를 따낸 건 2006년 한기주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화의 고졸 신인이었던 류현진(현 LA 다저스)은 한기주보다 10일 빨리 선발승을 따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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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는 프로 첫 홈런을 얻어맞았다.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삼성 이원석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144km짜리 직구가 몸쪽 높게 형성된 실투였다.
3회에는 아찔한 상황도 맞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의 타구가 왼쪽 허벅지를 맞고 굴절된 것. 놀란 내야수들과 코치진은 김기훈에게 다가가 몸 상태를 체크했다. 다행히 곧바로 회복한 김기훈은 김동엽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4회에도 쾌투를 이어갔다. 압도적인 구위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선두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후속 러프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다만 러프의 타구는 좌측 담장 앞까지 날아가 좌익수 문선재가 껑충 뛰면서 잡아냈다. 이어 김헌곤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았다.
5회가 아쉬웠다. 2사 이후 실점했다. 이학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로 주자 2, 3루 상황에서 김상수에게 주자일소 2루타를 얻어맞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은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후 7회부터 문경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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