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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잉 발사각 19도 미사일 스리런, 부진탈출 신호탄될까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4-09 11:32


제라드 호잉.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24/

한화 이글스 타선이 지금보다 힘을 받으려면 외국인 투수 제라드 호잉(30)이 살아나야 한다. 지난해 호잉은 '호잉 이글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팀 타선을 홀로 이끈다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지난해 한화는 마운드의 힘으로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다. 당시 '물타선'은 호잉을 빼면 와르르 무너질 정도였다.

공을 인정받아 연봉은 70만달러에서 140만달러로 두배가 됐지만 올시즌 호잉은 잠잠했다.

14경기만에 기다리던 홈런을 때려냈다.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사적인 1이닝 16득점에 성공했던 3회초,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눈여겨 볼 대목은 홈런 타구의 발사각이다.

호잉은 당시 롯데 두번째 투수 윤길현의 초구 투심패스트볼(140km)을 받아쳤다. 타구의 발사각은 19도를 살짝 넘기는 수준이었다.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타구 발사각은 30도에서 35도 사이. 이날 호잉의 타구는 '스팅어 미사일'처럼 우측 관중석에 그대로 꽂혔다. 비거리는 115m.

한화 이글스 구단 관계자는 "호잉은 컨디션이 아주 좋을 때 라이너성 홈런이 나온다. 타구에 힘이 정확하게 실리는 모습이다. 내부적으론 호잉의 타격감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8일 현재 7승7패로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는 불펜을 중심으로한 마운드가 강점이었는데 올시즌에는 걱정했던 방망이는 좋다. 7일 롯데전에서 16득점을 하며 수직상승한 측면도 있지만 팀타율은 2할9푼5리로 전체 1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6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4위.

타선에서는 팔꿈치를 다치기전 이성열이 잘해줬고, 김태균이 완벽히 부활했다. 19세 동갑내기 정은원 노시환의 분발도 두드러진다. 또 중고참인 최재훈의 방망이 역시 매우 뜨겁다.

호잉은 타율 2할6푼9리에 1홈런 10타점 4도루를 기록중이다. 아직은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이다. 폭넓은 우익수 수비와 강력한 어깨로 상대의 베이스러닝을 저지하는 역할도 하지만 호잉 하면, 뭐니뭐니해도 찬스에 강했던 방망이가 전매특허다. 타격부진 속에 헬멧을 벗어 던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던 호잉이다.

극단적인 오픈스탠스와 낮은 볼에 대한 약점, 2년차 징크스 등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금방 살아날 선수"라며 느긋한 표정이었다. 기다리던 마수걸이 홈런. 호잉의 향후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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