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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차우찬이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오늘은 100개까지 갈 것이다. 지난 화요일 경기가 비가 와 취소되면서 오늘 던지게 됐는데, 다음 주에는 목요일, 그 다음 주에는 수요일에 던지니까 당분간도 일주일에 두 번 던질 일은 없다"고 했다.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이란 점이 특별했다. LG는 지난해 두산전 1승15패의 절대 열세였다. 최종전에서 차우찬의 134구 완투승으로 겨우 두산전 연패를 끊었다. 차우찬으로서도 시즌 첫 두산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시종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연속 안타를 한 번 밖에 내주지 않았다. 현란한 볼배합을 과시하며 삼진 7개를 잡아냈다.
3회에도 병살타 유도가 빛났다. 선두 허경민에게 좌전안타, 1사후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차우찬은 발빠른 정수빈을 141㎞ 직구로 유격수 병살타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3-0으로 앞선 4회에는 2사후 김재환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5회에도 2사 1,2루 위기에서 정진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에는 선두 박건우에게 우중간 깊숙한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유격수-3루수의 빠르고 정확한 중계에 힘입어 3루에서 잡았다. 7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특히 1사후 장승현과 오재원을 연속 삼진 처리할 때 129㎞ 슬라이더, 140㎞ 직구가 홈플레이트에서 춤을 췄다.
차우찬은 평균자책점을 0.90에서 0.53으로 낮췄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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