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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이 조금씩 올라가기는 한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타고투저를 우려할만큼까지 오를지는 의문이다.
평균자책점은 4.24다. LG 트윈스가 2.24로 가장 좋은 투수력을 보이고, SK가 2.86으로 그 뒤를 잇는다. 예전의 타고투저를 생각하면 2개 팀이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보이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추운 날씨 탓을 하기도 하지만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예전같으면 홈런이 될 것 같았던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일주일 단위로 보면 24일 개막 후 3월31일까지 치른 40경기에서 전체 타율이 2할5푼1리였으나 4월 7일까지 열린 두번째 주는 타율이 2할6푼2리로 올랐고, 지난주 26경기에선 2할6푼4리로 조금 더 뛰었다.
날이 풀리고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안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전과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타율이 오르는데 홈런 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첫 주엔 경기당 1.88개(40경기 75홈런)의 홈런이 나왔는데 두번째 주는 1.59개(29경기 46홈런), 지난주는 1.35개(26경기 35홈런)로 내리막길을 탔다.
홈런 수가 줄어드니 득점도 떨어졌다. 첫 주가 경기당 9.65점이 나왔는데 둘째주는 9.07점으로 줄었고, 지난주는 7.69점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4월까지의 전체 타율은 2할7푼8리였고, 경기당 홈런은 2.27개, 경기당 득점은 10.29점이었다.
조금씩 올라가는 타율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홈런의 감소는 어느 정도까지일까. 공인구로 인해 판도가 바뀌는 KBO리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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