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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고민의 한화 선발진, '장민재 호투'가 한줄기 희망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4-15 06:50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한화 장민재.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24/

한화 이글스 국내 선발진이 매 경기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계속되는 재편 속에 장민재(29)의 호투가 희망을 던지고 있다.

탄탄한 선발진 구축은 한화의 올 시즌 최대 과제였다. 새 외국인 투수 2명에 김재영, 김성훈, 박주홍이 5선발 체제를 형성했다. 그러나 김재영의 부상과 나머지 투수 두 명의 부진으로 변화가 불가피했다. 빠르게 플랜 B를 가동했다. 김재영의 부상 이탈로 김민우가, 김성훈의 부진으로 장민재가 차례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두 번째 카드도 전부 들어맞지는 않았다. 김민우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56을 기록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김민우는 아직 마운드에서 싸우는 모습이 안 되는 것 같다. 중간 계투진도 전체적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제외했다. 중간 투수들을 더 가져가보려고 한다"했다. 김민우의 대체 선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여기에 박주홍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이태양이 새롭게 선발로 투입된다. 여전히 마운드는 물음표로 가득하다.

하지만 집단 부진 속에서도 '난세의 영웅'이 등장했다. 우완 투수 장민재가 그 주인공. 장민재는 그동안 한화 마운드에서 보직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지난해 역시 불펜진으로 기용되다가 시즌 막판에는 임시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도 대체 선발로 투입된 장민재는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포크볼 제구 향상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선발로 나온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16⅓이닝 4자책점)을 마크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 다음으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됐다.

기본적으로 선발 싸움이 된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14일 키움에 3대2 접전 끝 승리로 위기를 극복했다. 장민재는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키움 선발 이승호(7이닝 2실점)보다 적은 이닝을 투구했지만, 임무를 잘 마치고 불펜에 바통을 넘겼다. 그는 이날 패스트볼(35개)보다 더 많은 포크볼(43개)을 던졌다. 포크볼의 경우 스트라이크가 34개일 정도로 정확했다. 유인구가 제대로 통했다. 달라진 장민재의 투구를 대변하는 수치다.

시즌 초반 한화의 위기가 계속 되고 있다. 젊은 선발 투수들이 생각 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심을 잃지 않고 있다. 불펜에서 안영명-박상원-정우람 등 확실한 필승조 투수들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장민재가 '3선발' 역할을 해주면서 최악의 상황은 모면하고 있다. 플랜 B가 모두 무너진 건 아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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