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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롯데전을 앞두고 배팅 훈련 중이던 최형우(36)에게 김기태 KIA 감독이 다가갔다. 그리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김 감독은 "그 동안 허리만 돌았는데 이제는 타격시 손목까지 들어간다고 하더라. 뭔가를 깨달은 듯하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그 믿음에 최형우가 깨어났다. 역시 그에게 어울리는 건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9시즌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4 동점이던 8회 초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1루 상황에서 롯데 고효준을 상대한 최형우는 1-2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몸쪽 높게 날아든 슬라이더(136㎞)를 걷어 올려 대형홈런을 때려냈다. 지난달 28일 한화전 이후 20일 만에 때려낸 시즌 2호 홈런. 타구속도가 169.2㎞까지 측정됐을 만큼 제대로 체중을 실어 만들어낸 홈런이었다.
타격감을 깨운 KIA '4번 타자', 이젠 꾸준함이 필요하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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